『우리는 귀족이야』 표지

우리는 귀족이야

정달자

2026년 7월 13일

작가가 겪고, 듣고, 기억해 온 이야기를 재료로 삼은 열네 편의 단편. 북간도에서 태어나 해방과 전쟁의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건너온 사람들 — 밀양 곰탕집의 식구들, 공포의 신혼집, 통일이 소원이던 사람들이 차례로 지나간다.

"그래, 우리는 아니야. 우리는 아니라구! 우리는 귀족이야!" 화장실에서 나온 자매가 부둥켜안고 우는 표제작의 이 한마디처럼, 가진 것 없는 사람이 스스로를 귀족이라 부르는 것은 허세가 아니라 자세다. 시대에 떠밀린 사람들이 품위를 지키는 방식을 작가는 웃음과 통증을 섞어 기록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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