달라재로 가는 길
만주에서 태어나 삼팔선을 넘고, 전쟁의 부산에서 소녀 시절을 보낸 사람이 제 삶을 정면으로 돌아본 자전소설. 만주에서의 유년, 월남, 피난, 그리고 삶의 벼랑 — 네 걸음으로 이어진 길 끝에서 작가는 묻는다. 시대가 사람에게 남긴 상처는 누구의 부끄러움인가.
이산과 재혼처럼 오래 숨죽여 말해지던 일들을, 작가는 변명하지 않고 산 사람의 자리에서 증언한다. 편견 속에 부끄러움으로 치부되던 삶들이 실은 시대가 낳은 필연이었음을 이 책은 조용히 보여 준다.
2007년 수필과비평사 초판을 마고할멈이 2025년 전자책으로 다시 펴냈다.